악액질, 글루타민, 면역영양

암과 글루타민, 글루타메이트

설금홍 2021. 11. 24. 18:44

암세포(cancer cell)의 주요 특징은 빠른 세포증식에 요구되는 많은 영양소의 공급과 에너지생산, 그리고 세포분열 과정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세포구성물질의 생합성 작용(biosynthetic activity)을 강화시키기 위해 세포의 대사작용(metabolic activity) 을 정상세포와는 다르게 근본적으로 변환시키는 것입니다.

 

글루타민(glutamine)은 체내에서 가장 풍부한 아미노산(단백질구성원)이며, 신체에서 근육조직은 아미노산의 주요 저장원입니다.

글루타민은 근육에 저장되는 아미노산의 60%를 차지합니다 (또한 근육 단백질 분자의 5~7% 정도를 구성하는 적은 양의 성분이지만, 이것은 근육세포와 섬유질이 분해되지 않고 제 형태를 유지하게 해주는 빌딩블록 역할을 합니다).

 

글루타민이 “조건부 필수(conditionally essential)” 영양소로 불리는 이유는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필요로 하는 만큼 체내에서 합성할 수 있는(식품으로 보충하지 않아도 되는) 비필수(non-essential) 아미노산이지만, 그러나 중증 질환이나 부상의 경우는 체내 합성만으로는 불충분하므로, 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해 추가적인 보충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글루타민은 체내에서 글루타메이트(glutamate)와 암모니아(ammonia)가 글루타민합성효소(glutamine synthetase)에 반응하여 생성되며, 주로 골격근육(skeletal muscles)에서 이러한 합성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글루타민(glutamine)은 적절한 항산화 상태(antioxidant status)의 유지를 비롯해 근육조직의 형성과 유지, 적절한 면역기능의 유지, 장 조직(intestinal tissue)의 유지보수를 포함하는 신체기능 건강의 다양한 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글루타민은 체내에서 노폐물인 과잉의 암모니아(ammonia)를 줄이는 데에도 중요하며, 또한 정상적인 뇌기능과 음식물의 소화에도 필요합니다.

글루타민은 근육과 내장에 골고루 퍼져 있지만, 특별히 두뇌에 매우 많은 양이 집중되어 두뇌의 각종 신경작용에 관여합니다.

 

글루타민은 신체가 부상이나 감염, 화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수술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을 혈중으로 분비시킵니다.

코티솔의 가장 큰 기능은 에너지에 사용하기 위해 단백질의 분해를 하는 것이므로, 혈중 코티솔 수준이 높아지면 신체에 저장된 글루타민의 수준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글루타민은 오랜기간 동안 비필수(non-essential) 아미노산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간과되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암(cancer)에서 글루타민의 역할이 관심의 주제가 되고 있습니다.

 

글루타민은 한편으로는 암 종양의 증식(tumor growth)과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수반되는 악액질(cachexia)의 치료에 이상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암환자들은 글루타민 수준이 낮아진 상태며, 이러한 이유로 여러 과학자들은 일부 암환자들의 전통적인 치료법에 글루타민을 추가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여깁니다.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영양상태가 극히 나빠진 암환자에게는 글루타민이 보충제로 자주 투여되며, 때로는 골수이식을 받는 환자에게도 사용됩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암 종양세포는 글루타민을 효과적으로 끌어다 사용하는 능력이 있으며, 이러한 글루타민이 암세포의 주요한 에너지생산 연료(fuel)의 하나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글루타민과 근육조직(musculature)의 연관성은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신체 내의 필요에 따라 분비시키기 위해 저장되는 글루타민의 양은 근육의 양과 직결되어 있으며, 이것은 근육의 양이 더 많을 수록 대사과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글루타민의 양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글루타민의 보충 역시 암세포에게는 이로운 작용을 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암 종양이 크다는 것은 대사과정에서 더 많은 글루타민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백혈구 세포(white blood cells)나 장 세포(intestine cells), 그리고 암세포(cancer cells) 처럼 빠르게 분열을 하는 세포는 그 연료(fuel)로 글루타민이 필요합니다.

 

암이 진행될수록 암세포는 다른 정상세포와 글루타민을 공급받는데 경쟁을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로, 신체의 대사작용(body’s metabolism)은 식이를 통한 글루타민의 흡수를 높이고 간과 다른 세포조직에서 글루타민 합성을 증가시키도록 바뀌게 됩니다.

 

글루타민 대사의 차단은 글루코스(glucose)의 흡수 역시 제한시킵니다.

글루타민분해(glutaminolysis)의 억제는 세포성장에 필요한 하나의 핵심성분을 이용하지 못하게 제한시키는 것이므로 암세포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분해(glycolysis)와 글루타민분해(glutaminolysis)를 복합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특히 고도의 당분해를 하는 종양세포(highly glycolytic tumor cells)의 자연사멸(apoptosis)을 효과적으로 유도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어느 암환자분이 암 종양을 글루타민에 굶주리게 하여 증식을 차단시키려고 시도한다면, 종양보다 신체가 먼저 글루타민에 굶주리게 될 것이므로 이러한 시도는 전혀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식이에서 글루타민 섭취를 완전히 차단한다고 해도 암 종양은 필요한 글루타민을 신체에서 끌어다 사용하므로 신체가 글루타민이 고갈되어 먼저 사망하게 됩니다).

 

 

 

또한, 종양이 받아들일 수 있는 글루타민 유사물질(glutamine analogs)을 글루타민 위치에 대신 사용하여 암 종양이 공급을 받지 못하도록 하려는 치료법이 연구개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실용적이지 못합니다.

 

 

PS: 암환자에게 고용량의 글루타민을 투여하여 ROS(반응성 활성산소종)의 생성을 증가시키고,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 산화스트레스를 가하여 사멸하도록 만드는 치료법이 있지만, 이 방법은 반드시 산화스트레스를 촉진하고 항산화물질을 억제하는 다른 자연치료제와 함께 사용해야만 합니다.

특히 전사인자 NF-kappaB를 강력히 억제하는 성분이 복합적으로 사용되어야만 하므로, 암환자분은 가정에서 임의로 글루타민만을 보충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출처 : 

http://herbalzym.cafe24.com/article/%EC%97%B0%EA%B5%AC%EC%9E%90%EB%A3%8C/2/53/